2분기 주택담보대출 받기 더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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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7일 1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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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주담대 심사 강화
2분기 은행 종합 대출태도지수 전망치 4…전월比 5%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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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은행에서 가계 주택을 담보로 대출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강화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비은행금융기관(상호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생명보험회사)에서도 대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올해 2분기 국내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4를 기록해 올해 1분기 9보다 낮아졌다. 국내 대출태도지수가 낮을 수록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금융회사가 완화하겠다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9·13 부동산대책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된 지난해 4분기 국내 은행들의 대출태도지수(종합)는 -18까지 내려갔다가(심사 강화) 올해 1분기 9로 오른(완화) 바 있다.

특히 가계 주담대 대출 심사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국내은행의 가계 주담대태도지수(전망)는 -13을 기록해 -3을 기록했던 1분기보다 심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관계자는 “각종 규제,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 은행들이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의 주담대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 -47을 기록해 지난 2003년 4분기(-50)이후 65분기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었다.

다만 올해 2분기 가계 일반대출은 0(중립)을 기록해 지난 1분기 -3보다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가 신용등급이 낮은 취약 차주 계층을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째 0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 -3에서 올해 1분기 17로 올랐고 2분기도 같은 17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중소기업금융 인센티브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중소법인대출을 중심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국내은행의 신용위험지수(종합) 전망치는 13으로 지난 1분기 18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위험지수 하락은 신용위험이 더 커졌음을 뜻한다. 2분기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20을 기록해 지난 1분기 27보다 7포인트 내렸다. 2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7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었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월째 10을 유지했다. 한은은 주택가격 하락과 가계소득 개선 제약 등이 신용위험 개선의 걸림돌로 봤다.

2분기 국내 은행이 예상한 대출수요를 보면 가계 주담대출은 감소하겠으나 기업 및 가계 일반대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수요지수가 오른 것은 수요 증가를 뜻한다.

2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수요지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1분기보다 각각 10포인트, 4포인트 오른 7, 17을 기록했다. 국내 은행들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운전자금과 여유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기업 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가계 일반 대출수요지수는 7을 기록해 -7이었던 지난 1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2분기 가계 주담대 대출 수요지수는 -7로 지난 1분기 -13보다 상승했으나 중립 수준을 밑돌아 여전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규제 강화,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심사는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권에서 강화될 전망이다. 2분기 대출태도지수(전망)는 상호저축은행이 -16을 기록해 지난 1분기 -9보다 떨어졌다. 상호금융조합은 -29에서 -31로, 생명보험사는 -7에서 -6으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기간 신용카드는 -6에서 0으로 심사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고 대출수요는 모든 업권에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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