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의 화려한 등장이다. 조아연(19·볼빅)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조아연은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0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조아연은 조정민(25·문영그룹)의 추격을 1타차로 뿌리치고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중학교 2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조아연은 국내 첫 대회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 루키’의 명성을 입증했다.
조아연은 보기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2번과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후반 들어 조아연은 무섭게 치고 나갔다. 12번과 13번홀 연속 버디로 힘을 내더니 15번홀에서도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렸다. 마지막 홀 역시 버디로 마무리했다.
일찌감치 라운드를 마친 조아연은 경쟁자들의 결과를 기다렸다. 언니들은 조아연의 기록에 좀처럼 다가서지 못했다. 초조하게 지켜보던 조아연은 우승이 확정되자 환한 미소로 기쁨을 만끽했다.
조정민이 1타차 2위로 대회를 마쳤고 나희원(25)과 박주영(29·이상 동부건설), 김민선(24·문영그룹)이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김민선은 이날 이븐파에 그쳤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아 연장 승부를 예고했으나 1m도 채 되지 않는 짧은 퍼트가 홀컵을 벗어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김민선은 파 퍼트까지 놓치면서 2위 자리마저 내줬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