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 피해 ‘눈덩이’…주택 487채·공공시설 71곳·가축 4만마리로 늘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7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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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대피소서 633명 머물러…통신 97% 복구
중대본 "지자체 통해 피해조사 계속…더 늘듯"
재해구호협회 통한 기부금 사흘새 100억 걷혀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조사가 진척되면서 재산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불에 탄 주택이 487채로 확인됐다. 10시간 만에 피해 주택이 76채 늘었다.

창고(57→75채)와 농업시설(34→93곳), 비닐하우스(9→59동), 공공시설(68→71곳) 피해 규모도 더 늘었다.

불에 탄 차량은 16대 접수됐다.

그밖에 상가·숙박 등 근린생활시설 48채, 가건물 52채, 농업기계 368대, 축사 79동, 관람시설 158곳, 캠핑리조트 46곳, 동해휴게소 1곳 등이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산불로 4만1518마리에 달하는 가축도 죽었다. 닭·오리 등 가금이 4만 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우 13마리, 꿀벌 4074마리 등도 피해를 봤다.

통신의 경우 이날 오후 2시 현재 기지국 625곳(97%) 인터넷 1287회선(95%)만 복구 완료된 상태다. 이날중 100% 복구하는게 목표다.

산림 피해 면적은 530ha(헥타르=1만㎡)로 전날 집계치과 동일하다. 고성·속초 250ha, 강릉·동해 250ha, 인제 30ha다.

현재 19개 임시주거시설에는 633명이 머물러 있다. 4000명이 넘었던 인원이 귀가해 한때 500명까지 줄었지만 피해만 확인한 채 다시 대피소로 되돌아오는 주민들이 많다는 게 중대본 측 설명이다.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고성 대피소에는 485명이 남아있다. 속초 80명, 강릉 45명이 각각 있다. 동해 망상초교에서 머물던 9세대 23명은 철도공단 망상연수원으로 옮겼다.

정부는 이재민을 공공기관 연수시설로 속속 옮기고 있다. 임대주택과 조립주택 등 긴급주택이 마련되기 전까지 시간이 소요되서다.

정부가 현재 파악한 임시이주시설로 제공 가능한 연수원은 96실로, 약 470명이 머물 수 있다.

임대주택과 달리 조립주택은 건축물 주요 구조부를 공장에서 미리 만든 뒤 건물이 들어설 장소로 가져와 조립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공사 기간이 그나마 짧기하나, 주택을 설치하기 위한 부지 확보와 인허가 처리 등 행정 절차가 필요하다. 정부는 이 절차도 최대한 단축해 이재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산불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기부금은 사흘새 약 100억원이 걷혔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한 모금된 기부금액이다.

행안부와 구호물품 지원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민간기업 등에서도 구호물품을 속속 보내오고 있다.

지난 4일 산불이 발생한 후 자원봉사 활동에 나선 인원은 총 2617명에 이른다. 4일 390명, 5일 1835명, 6일 392명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지자체를 통한 산불 피해조사와 이재민 지원에 계속 나설 것”이라며 “피해 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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