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연(19·볼빅)은 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테렌터카 여자오픈을 제패하면서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바로 신인의 개막전 우승이다.
KLPGA 투어는 한 시즌 두 차례 개막전을 치른다. 직전 연말 해외에서 개막전을 연 뒤 잠시 휴식기를 갖고 국내 개막전을 벌인다. 2011년부터 국내 개막전으로서의 입지를 다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은 국내 레이스의 출발을 알린다는 점에서 공식 개막전의 대우를 받는다.
신인이 개막전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시초는 2008년 데뷔한 유소연(29·메디힐)이었다. 당시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4월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형 신예의 탄생을 예고했다. 데뷔전이었던 2007년 12월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선 35위에 그쳤지만, 조아연과 마찬가지로 두 번째 대회 만에 정상을 밟은 유소연은 이듬해 5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해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급 신예’ 최혜진(20·롯데)도 빼놓을 수 없다. 데뷔전이자 개막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2018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2017년 12월 효성 챔피언십에서 선배들을 모두 제쳤다. 역대 KLPGA 투어의 유일무이한 데뷔전 및 개막전 동시 우승. 최혜진은 같은 해 대상과 신인상의 영광까지 누렸다.
선배들의 뒤를 따라 뜻깊은 진기록을 남긴 조아연도 유소연과 최혜진의 뒤를 따라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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