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고용·금융 등 경제 부문별 15개 경제지표 대부분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재와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통계청의 동행·선행 경기종합지수의 상승세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통계청의 경기종합지수를 이용해 2017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기종합지수와 15개 구성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경기종합지수는 현재와 미래의 경기 호·불황을 파악하는 지표로 기준값이 100이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는 연간상승률이 2.6%(2017년 2월∼2018년 2월)에서 1.0%(2018년 2월∼2019년 2월)로 떨어졌다.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4.5%에서 1.2%로 하락했다.
특히 경기를 판단하기 위해 경제성장에 따른 변동분을 제거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저치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9년 2월 98.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97.5) 이후 가장 낮았다.
이와 함께 경제 전반적 상황을 보여주는 생산·투자·고용·금융·소비·수출입 등 15개 지표 중 하락이 10개, 정체가 5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부문 지표 중 구인구직비율(신규구인인원을 신규구직자수로 나눈 비율)의 경우 지난해 12월에 비해 8%포인트 떨어진 53.2로 조사됐다. 취업난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생산 부문의 경우에도 광공업·건설 생산은 위축되고 서비스업 생산은 정체됐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성장률 둔화를 극복하려면 기업이 투자와 고용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개혁,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에 나서는 등 종합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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