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최근 3년간 직원 6000 명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등 비대면 거래 비중이 커지면서 은행들이 굳이 비용을 들여 점포를 운영하고 인력을 고용할 이유가 줄어든 것이다.
7일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SC제일, 한국씨티은행 등 6개 주요 시중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들 은행의 직원 수는 6만8667명으로, 3년 전 7만4620명보다 5953명(8.0%) 줄었다.
은행 인력이 급격히 줄어드는 이유는 소비자가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서도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입·출금 거래에서 대면 거래가 차지한 비중은 8.4%에 불과했다. 반면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은 절반이 넘는 52.6%였다. 그 결과 6개 시중은행과 NH농협·Sh수협·IBK기업·KDB산업은행의 지점 수는 2012년 6616개에서 지난해 5820개로 800개 가까이 사라졌다.
직원과 점포 수는 줄고 있지만 남아 있는 행원들의 임금 수준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6개 은행 직원의 연평균 급여는 2015년 8200만 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9300만 원으로 1100만 원(13.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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