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최다 타자-득점 신기록… 지성준 3번 최다 출루 기록도
롯데는 안방서 지옥의 한 이닝… 양의지의 NC, 두산전 싹쓸이
나주환 끝내기 안타 SK 4연승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38년째를 맞는 KBO리그 사상 가장 뜨거운 한 이닝을 보냈다. 상대팀 롯데로서는 지옥 같은 1이닝이었다.
한화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0-1로 뒤진 3회초 무려 20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며 16득점했다. 7번 타자 지성준에서 시작한 한화 타선은 완전히 두 바퀴를 돈 뒤 8번 타자 장진혁 타석이 돼서야 끝났다.
길었던 공격만큼 다양한 기록이 쏟아졌다. 먼저 16득점은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종전 한 이닝 최다 득점은 LG(1992, 2001년), 현대(1999년), 삼성(2003년) 등 3개 팀이 작성한 13점이었다.
16점이 모두 타점으로 이 역시 역대 신기록이다. 1999년 현대 등의 13타점이 종전 최다 기록이었다. 한화 타자들이 합작한 13안타도 역대 한 이닝 최다 안타 기록이었던 11안타를 넘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지성준은 3회에만 3번 타석에 들어서 각각 볼넷과 우중간 2루타, 우월 2루타로 모두 출루에 성공했는데 이는 한 이닝 최다 출루 기록(3회)이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롯데 선발 장시환은 정은원에게 3점 홈런 등을 허용하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구원 등판한 윤길현은 13타자를 상대해 1홈런을 포함해 9개의 안타를 맞으며 10실점했다. 하지만 수비 실책 2개가 겹치면서 자책점은 2점밖에 되지 않았다.
경기는 부산 지역에 쏟아진 비로 한화가 16-1로 앞선 6회말 이후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6회말까지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진 한화 선발 투수 장민재는 생애 첫 완투승을 거뒀다.
NC는 지난겨울 두산에서 이적한 포수 양의지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을 앞세워 두산을 5-3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양의지는 1회 선제 결승타에 이어 9회 쐐기 적시타를 쳤고, 3회말 수비에서는 정수빈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NC의 두산전 스윕(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것)은 2015년 5월 이후 2번째이자 1410일 만이다. NC는 9승 5패로 두산과 공동 2위가 됐다. 전날까지 두산과 공동 선두였던 SK는 9회말 나주환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을 3-2로 꺾고 단독 선두(10승 4패)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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