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계 신성부터 칠순 전설까지 공연가 빅이벤트 잇달아
21일 英 슈퍼스타 에드 시런 필두로… 26일 獨 크라프트베르크 방한
27일엔 濠 트로이 시반 단독콘서트
이달 말 공연가에 내한 ‘슈퍼 위크’가 기다린다. 이제 막 피어난 팝계의 신성부터 칠순을 넘긴 전설들까지, 연령도 장르도 다양하다. 모두 두 번째 내한이지만 이번에 몸집이 더 커졌다는 것도 비슷하다.
포문을 여는 무대는 21일 영국 팝 슈퍼스타 에드 시런(28)의 콘서트다. 4년 만의 한국 무대를 이번에는 야외 공연장으로 잡았다. 매년 여름 초대형 야외 음악 축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이다.
2011년 데뷔한 시런은 ‘Shape of You’ ‘Thinking Out Loud’ 같은 곡을 히트시키며 세계 팝 시장 최대어로 급성장했다. 음반을 1억5000만 장 이상 판매했고, 디지털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의 누적 재생 수는 수백억 회에 달한다.
억만장자 팝스타이지만 공연은 의외로 소박하다. 불꽃과 레이저, 화려한 댄스의 엄호 대신 통기타 한 대가 자산이다. 그러나 음악 분실술이 마술적 장관이다. 노래와 연주를 즉석에서 자가 복제해 재생하는 장치인 ‘루프 스테이션’을 활용해 펼치는 시런의 천재적 즉흥 연주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21일 오후 6시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
26일에는 독일 전자음악의 선구자 ‘크라프트베르크’가 6년 만에 내한한다. 역설적이지만 이들은 기타 한 대 든 청년 시런과 달리 첨단 사운드와 특수효과로 무장했다. 이른바 3D 콘서트다. 관객은 3D 안경을 쓰고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입체 그래픽을 즐길 수 있다. 객석 전후방을 감싼 입체음향 스피커가 함께 펼쳐낼 소리 황홀경도 기대할 만하다. 멤버 중 최고령이 73세, 막내가 50세. 그러나 공연만은 누구보다 미래적이다. 26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호주 팝 스타 트로이 시반(24)은 27일 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성소수자인 시반은 마돈나를 연상시키는 관능적인 안무와 영상, 전자음악과 팝의 접점을 영리하게 포착한 감각적인 음악으로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킨다. 2년 전 경기 이천시의 야외 축제 무대는 규모가 작고 공연 시간도 짧았다. 이번에는 단독 콘서트다. 지난해 평단의 찬사를 석권한 2집 ‘Bloom’ 수록곡들을 장전했다. 27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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