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정부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진격하면서 반군과의 전투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 주둔 미군은 “지상전의 안전상의 이유로” 일시적으로 철수했다고 미군 최고 지휘관이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군은 그 동안 소규모의 부대가 최근 몇 년 동안 리비아에 주둔하면서 외교관 시설의 보호, 리비아군의 IS 및 알카에다와의 전투 지원 등을 맡아왔다.
미군 아프리카사령부의 토마스 왈드하우서 사령관( 해병대 장군 )은 “리비아에서 지상전의 상황이 점점 더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게 되어가고 있다. 비록 미군 일부를 재배치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앞으로 기존의 미군 전략을 지원하면서 기민한 경계상태를 유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리비아에 얼마나 많은 미군이 주둔해 있는지, 그 중 몇 명이 철수했는지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인터넷에는 미군 해군함으로 보이는 선박 2척이 트리폴리 동쪽의 잔주르 해변을 떠나는 장면과 이 배들이 미군을 태우고 세찬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해안에서 멀어져가는 철수 장면의 동영상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리비아 내에 있던 소규모 인도군 평화유지군 역시 철수했다. 인도 외무부는 인도의 제 15 중부평화유지 예비부대가 6일 트리폴리로부터 철수했으며 이는 전투 지역이 수도 트리폴리로 이동하는 바람에 리비아내 상황이 갑자기 악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칼리파 히프터 야전군사령관이 이끄는 리비아국민군은 지난 주부터 갑자기 수도 트리폴리에 대한 전격적인 공격을 시작했으며, 이는 나라 전체를 다시 반군과의 오랜 내전으로 빠져들게할 위험이 큰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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