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7일(현지시간)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기록을 국세청(IRS)에 요청한 것과 관련 “그들은 자료를 절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멀베이니는 이날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민주당이 자료를 확보할지 여부에 대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그들(민주당)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기록을 요청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꼼수”이며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3일 민주당 소속인 리처드 닐 세입위원회 위원장은 국세청에 트럼프 대통령의 6년간(2013~2018년) 개인·사업자 세금 신고 내역 제출을 요구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8개 기업의 세금 신고 내역 조회도 요구했다.
닐 위원장은 미 언론 인터뷰에서 “의회는 정부와 관료를 감독할 의무가 있다”며 “세입위원회는 연방 세금 시스템을 감독하고, 최고위 선출직을 포함해 미국인들이 관련법을 준수하는지 감사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세금 신고 내역 제출 요구를 수차례 거부한 바 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지난3월 8일 대통령과 부통령 등의 10년치 세금 신고 내역을 공개하는 선거개혁법안을 의결하자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 시절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지난 2월 의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세 절감 등 목적으로 자산 가치를 축소하거나 부풀리는 등 분식회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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