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0시 16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한지 12일 만이다.
1974년 12월 대한항공에 입사한 조양호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주총에서 대한항공 사내 이사 연임에 실패해 20년 만에 경영권을 잃었다.
당시 국민연금만 아니라 외국인 주주와 일부 소액 주주들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행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항공 측은 조양호 회장이 사내이사직을 상실했을 뿐 경영권을 박탈당한 것은 아니라며 조 회장이 계속 경영권을 행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양호 회장이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지만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조양호 회장은 8일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대한항공은 조 회장에 대한 장례 일정과 절차를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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