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이 8일(현지시간) 새벽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숙환은 '오랫동안 앓던 병' 을 뜻한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이 어떤 병을 앓고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의 한 병원에서 요양 치료를 받았다.
조 회장은 1949년 3월 8일 인천에서 아버지인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조 회장은 경복고,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1975년 인하대 공영경영학과, 1979년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80년 대한항공 상무에 오른 조 회장은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고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 주총에서 대한항공 사내 이사 연임에 실패하며 20년 만에 경영권을 놓게 됐다.
조 회장은 이재철 전 교통부 차관의 장녀 이명희 씨와 1973년 결혼해 1남 2녀를 뒀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장녀이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이 있다. 특히 조현아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으로 조현민 전 부사장은 '물벼락 갑질'로 논란을 빚었다. 또한 부인 이명희 씨도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등에게 폭언·욕설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비판을 받았다.
한편 대한항공은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약력
△ 1949년 인천 출생 △ 1964년 경복고등학교 입학, 1968년 美 Cushing Academy 고등학교 졸업, 1975년 인하대 공과대학 공업경영학과 학사, 1979년 美 남가주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8년 인하대 경영학 박사, 1998년 Embry Riddle 항공대학 항공경영학 명예박사, 2006년 우크라이나 국립항공대학 항공경영학 명예박사 △ 1974년 대한항공 입사 △ 1984년 정석기업 사장 △ 1989년 한진정보통신 사장 △ 1992년 대한항공 사장 △ 1995년 아일랜드 명예총영사 △ 1995년 한국항공대학(정석학원) 이사장 △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 1996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 1996년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 1996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행위원회 위원 △ 1997년 美 남가주대 재단이사 △ 1999년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 1999년 대한항공 회장 △ 2000년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 2003년 한진그룹 회장 △ 2004년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 △ 2008년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 2008년 대한탁구협회 회장 △ 2009년 대한체육회 이사 △ 2009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 △ 2009년 아시아탁구연합(ATTU) 부회장 △ 2010년 PEACE AND SPORT 대사 △ 2010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 2014년 한불상호교류의해 조직위원장 △ 2014년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 △ 2014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전략정책위원회 위원 △ 2014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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