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서 5m 초대형 비단뱀 발견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8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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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뱀 버려져 번성한듯'…현재 10만마리 추산

미국 플로리다 에버글레이드에서 길이 5m 크기의 초대형 버마 비단뱀이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지난 5일 플로리다 에버글레이드 국립공원 서쪽 빅사이프레스 국립보호구역(Big Cypress National Preserve)에서 길이 17피트(5.2m), 무게 140파운드(63.5㎏)의 73개 알을 품고 있는 암컷 비단뱀을 잡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뱀 종류 가운데 하나인 버마 비단뱀이 이 지역에서 종종 발견되지만 대부분 6~10피트(1.8~3m) 정도된다.

플로리다 야생동물 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발견된 가장 큰 비단뱀은 길이가 18피트(5.5m) 이상이며 무게는 100파운드(45㎏) 이상이었다.

이번 대형 비단뱀은 수컷 비단뱀에 무선 송신기를 달아 번식하는 암컷의 위치를 추적하는 새로운 추적 기술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마 비단뱀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만 최근 수십 년 동안 큰 뱀들이 플로리다에서 번창하면서 위협이 커지고 있다.

에버글레이즈는 비단뱀이 숨어서 번성하기에 완벽한 열대성 기후를 지닌 광대한 지역으로 10만 마리의 비단뱀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플로리다에서는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 사냥꾼들에게 가능한 많은 개체수를 제거하도록 권장하는 대회도 개최한다.

지난 2013년 파이톤 챌린지 대회에서는 1600여명이 등록해 출전했지만 수색팀은 겨우 68마리의 뱀만 발견했다.

비단뱀들은 1980년대에 에버글레이드에서 발견되기 시작했는데, 애완동물 주인들이 뱀들이 너무 커져 다루기 힘들어지자 이곳에 버려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애완용 비단뱀은 지난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 때 파괴된 사육시설에서 탈출해 이곳에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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