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NC 다이노스가 FA 최대어 양의지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NC는 지난 7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있었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스윕을 달성했다. 6연승으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던 두산을 끌어내린 NC는 9승 5패로 두산과 공동 2위가 됐다.
이번 3연전은 두산에서 뛰다 N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양의지의 첫 잠실 원정이라 더 관심을 모았다. 자신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던 투수들을 타석에서 상대하게 된 양의지는 7타수 3안타 2볼넷 3타점으로 옛 동료들을 무너뜨렸다.
특히 시리즈 2번째 경기가 있던 6일에는 대타로 한 타석만 들어갔지만 8회초 5-4에서 6-4로 달아나는 귀중한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그리고 7일에는 유희관을 상대로 친 선제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하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양의지가 선발로 마스크를 쓴 2경기에서 NC는 두산의 강타선에 단 6점만 내줬다. 또한 두산은 이번 3연전에서 도루가 하나도 없었고, 7일 경기 3회초에 2루 도루를 시도했던 정수빈은 양의지의 정확한 2루 송구에 아웃됐다.
양의지의 활약은 두산과의 시리즈에 한정되지 않는다. 개막 이후 꾸준히 좋은 타격을 보이며 타율 0.366, 4홈런 11타점을 기록했고, NC는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부상으로 빠져 있음에도 큰 공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포수가 약점인 NC였지만, 이제는 10개 구단 중 가장 강한 안방을 자랑한다. 양의지가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주고 있는 NC는 팀 평균자책점 3.93으로 리그 평균(4.24)보다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지난해 58승 1무 85패로 최하위에 그친 탓에 양의지 하나만으로 5강에 들기는 어렵다는 예상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포수의 변화가 곧 팀 성적 변화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
1년 전 NC는 양의지가 버티고 있던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 12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양의지를 데려온 뒤로는 세 번 만나 모두 이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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