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향년 70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조 회장의 사인은 폐 질환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이 8일 새벽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사인과 관련해 숙환이라는 것 외에 알려진 바가 없자, 조 회장의 사망을 두고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사망 원인이 폐 질환이라고 추가 확인했다.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이 폐 질환 관련 지병을 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폐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후 회복했다가 다시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06년 사망한 조 회장의 동생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 또한 폐질환으로 숨진 바 있다.
조 회장은 그동안 병력과 관련해 알려진 바가 없었던 터라 조 회장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한진가를 둘러싼 여러 논란과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 안건이 부결되는 등 일련의 사태로 인한 극도의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조 회장의 자녀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3남매는 조 회장의 건강이 악화하자 곧바로 미국에 건너가 부친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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