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장-5당 대표 ‘초월회’ 회동 불발…황교안·손학규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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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8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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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측 “미리 잡혀있던 보궐선거 감사일정 때문”
내년 총선 본격화 ‘신호탄’ 시각도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의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2019.3.4/뉴스1 © News1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의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2019.3.4/뉴스1 © News1
지난해 10월 이후 정기적인 회동을 이어오던 ‘초월회’가 이번 달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정파를 초월하자는 의미의 ‘초월회’는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매월 1회 오찬 회동을 통해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모임이다.

지난 2월 설날과 ‘의장-여야 대표 방미’로 열리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는 정국과 상관 없이 지난해 10월 이후 꾸준히 열려왔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열리기로 했던 초월회 회동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불참하기로 하면서 취소됐다.

황 대표 측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창원에서 4·3 보궐선거 감사인사 일정이 미리 잡혀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가 끝나기 전부터 잡아놓았던 일정”이라며 “일부러 안가려고 그러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손 대표는 최근 4·3 보궐선거 이후 당 내홍이 격화되면서 이날 참석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보궐선거 이후 범보수 진영으로 분류되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대표가 나란히 의장 주재 회동에 불참하기로 한 것을 두고 내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총선모드’의 신호탄이 쏘아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국면에서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는 여야 정당들이 ‘총선필승’을 위한 각자도생을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당은 보궐선거일인 지난 3일 황 대표 취임 후 발족한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산하 공천혁신소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공천 룰 등에 대한 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5일에는 신정치혁신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전체적인 공천과 정당 등 분야별 혁신 방안을 포괄적으로 점검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보궐선거 직후인 지난 4일 총선공천제도기획단 2차회의를 열고 후보자 자격심사 기준을 정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한편 문 의장은 취임 이후 매월 열려 각당의 입장을 조율하고 소통 해온 초월회가 이날 무산된 것에 대해 아쉬움과 섭섭함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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