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봄’ 이후 나라를 통합하는 리더십이 부재했던 리비아 내에서 세력간의 무력 충돌이 벌어져 내전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유엔이 지원하는 통합정부군과 동부 군벌 사이에 무력 충돌이 벌어져 최소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통합정부 보건부는 이날 동부 군벌 리비아국민군(LNA)과 수도 트리폴리 남부 지역에서 전투를 벌인 결과 21명이 죽고 2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상자가 민간인인지 전투원인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LNA 측은 6일을 기준으로 병력 1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지난 4일부터 LNA는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하기 시작했고 7일엔 남부 외곽 지역에서 공습을 감행했다. 유엔은 민간인들의 피신을 위해 2시간 동안 전투를 멈추라고 양측에 요구했지만 휴전은 성사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리비아에서 자국 병력 일부를 철수한다고 밝혔다.
석유 부국인 리비아는 지난 2011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지원했던 시민혁명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전복된 뒤 무장세력 난립으로 인한 혼란을 겪고 있다. 크게 보면 서부 지역은 유엔이 지원하는 통합정부군이, 동쪽은 칼리파 하프타르 LNA 최고사령관의 세력이 장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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