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휴게소 사정 잘 알아…해야 할 일 했을뿐”
경찰이 지난 5일 강릉 산불로 위험한 상황에 처한 휴게소 종사자 등 20여 명을 신속하게 대피시켜 대형 인명피해를 줄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0시 15분쯤 고속도로순찰대 영동 2팀 김철호, 이기훈 경위는 산불 연락을 받았다.
두 사람은 옥계IC에서 산불이 바닷가 쪽으로 확산되는 것을 목격하고, 순간 동해휴게소 종사자와 휴게소 이용객들이 생각났다.
당시 고속도로는 연기로 시야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두 사람은 동해휴게소로 신속히 진입해 인명 검색 활동을 했다.
그 사이 산불은 동해휴게소 뒤편까지 내려와 불똥이 여기저기 튀고 있어 아찔한 상황이었다.
두 사람은 휴게소에 진입해 긴급대피 방송을 실시한 뒤 화물차량 10여 대에서 잠자던 운전자들을 깨워 대피시키고, 휴게소 숙소에서 잠자던 휴게소 종사자 등 10여 명도 찾아 대피시켰다.
이후 최종적으로 동해휴게소를 이탈한 후 망상IC 고속도로를 차단해 교통을 통제하는 등 인명과 재산피해 예방에 적극 기여했다.
밤사이 동해휴게소는 3개동 중 1동이 전소됐다.
두 사람은 “평소에 근무하던 구간이라 동해휴게소 사정과 평소 화물차량에서 자는 사람이 있는걸 알고 있었다”며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동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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