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100m에서 암흑물질이나 중성미자 등 우주 근원을 탐구하는 ‘우주입자연구시설’(ARF)이 강원도 정선군 광산에 들어선다. 이 시설은 2020년 말 완공되고 2021년쯤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오는 12일 강원도 정선군 예미산 일대 한덕철광 광산에서 ‘우주입자연구시설’(ARF) 1단계 터널공사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ARF는 IBS 지하실험연구단이 지난 2013년부터 운영해온 양양 지하실험시설보다 400m 더 깊은 곳에 위치한다. 면적은 기존 시설보다 10배가량 큰 2000제곱미터(㎡) 규모다. 이곳에서 연구단은 암흑물질 발견, 유령입자로 불리는 중성미자 질량 측정 및 성질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암흑물질 검출과 중성미자 질량측정은 우주 생성과 구성을 이해하는 필수적인 연구다. 그러나 암흑물질 후보인 윔프나 액시온, 중성미자(전자·뮤온·타우)가 내는 신호는 포착이 어려워 우주선 등 잡음이 되는 배경신호를 줄인 실험환경이 필요하다. 전세계 과학자들이 경쟁적으로 지하 깊은 곳에 검출장치를 설치하는 이유다.
김영덕 단장은 “정선 우주입자연구 시설이 완공되면 국내 과학기술 수준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음을 공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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