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사건의 당사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애도했다.
박 전 사무장은 8일 인스타그램에 'RIP'(Rest in peace 평화롭게 잠들다)가 적힌 이미지를 게재한 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故) 조양호 회장의 부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아울러 고인의 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땅콩 회항' 사건은 2014년 12월 조양호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륙을 준비 중이던 기내에서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박 전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사건이다.
사건 이후 박 전 사무장은 사무장에서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됐고, 이때부터 박 전 사무장은 '조양호 일가' 퇴진을 외쳐왔다.
또한 박 전 사무장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 참석해 조양호 회장의 연임 저지를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은 8일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폐 질환으로 눈을 감았다. 조 회장은 작년 12월부터 미국에서 요양 치료를 받아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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