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김철수 속초시장 “1년내내 속초 떠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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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8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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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불 당시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뒤늦게 돌아와 곤혹을 치르고 있는 김철수 속초시장이 8일 강원 속초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4.8/뉴스1 © News1
강원산불 당시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뒤늦게 돌아와 곤혹을 치르고 있는 김철수 속초시장이 8일 강원 속초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4.8/뉴스1 © News1
김철수 속초시장은 “이 시간 이후부터 산불예방기간에는 여행 등으로 자리를 비우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김 시장은 8일 강원 속초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제주도 여행과 관련해 질문이 나오자 “시장 재임기간, 1년 내내 속초에 있겠다. 이러한 생각으로 시민들께 끼쳤던 죄송한 마음을 갚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카톡 내용이 담긴 서류를 쓸어 넘기며 제주도에 있었지만 현장 상황을 예의주시했었고 계속 지시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 없더라도 업무적인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 김 시장은 “이 질문은 김현정 뉴스쇼에서 생방송을 하면서 예정된 질문이었는데 안 물어봐서 얘기를 못했다”며 “부시장과 공조는 긴밀하게 잘했고 검찰에서 내라면 (카톡 내용)내겠다.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향해 전 과정을 편집 없이 방송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김철수 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하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김 시장은 산불 발생일인 4일 오후 7시30분쯤 소식을 들었고 7시50분쯤 사위를 통해 비행기표를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마지막 비행기가 9시20분인데 포털 예약에 뜨지 않아 다음 날 오전 6시30분 첫 비행기를 타고 오전 10시10분 속초로 도착했다.

육지로 나와 육상으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 김 시장은 “서울에서 왔고 오로지 가는 길이 서울밖에 없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당시 오후 9시20분 김포행 마지막 비행기에 10석이 남아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김 시장은 “서귀포에서 제주공항까지 가는 데 1시간 내지 1시간20분이 걸려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카톡 내용이나 전황을 (기자에게)다 얘기했는데 상당부분 내용이 빠졌고 강하게 기사화 됐다”며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환갑 기념이자 결혼기념일 여행으로 지난 4일 오전 8시 3박4일 일정으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이날 오후 7시17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당시 김 시장의 부재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를 비난하거나 옹호하는 여론이 일었다.

한편 김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속초시의 산불피해 수습상황과 향후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속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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