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큰 변화 속에 새로운 일주일을 앞두고 있다. 최주환의 복귀와 오재일의 2군행으로 수비 변화가 불가피하다.
두산은 지난 7일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3차전을 앞두고 부상 중이던 최주환을 1군에 콜업했다. 타격 부진에 빠진 오재일이 2군으로 내려갔다.
최주환은 곧장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동안 개막 이후 지명타자 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던 호세 페르난데스가 2번타자 1루수로 나섰다.
NC에 3-5로 패하며 3연패를 당한 가운데 최주환은 4타수 1안타, 페르난데스는 4타수 2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최주환은 복귀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고, 페르난데스는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제 관건은 페르난데스의 수비다. 페르난데스는 그동안 타격에 집중하며 타율 0.404(2위) 2홈런 14타점(2위) 21안타(공동 1위), 장타율 0.596(5위)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앞으로는 수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7일 NC전에서 페르난데스는 송구 실책 하나를 저질렀다.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두산으로서는 불안감을 느낄만한 대목이다.
두산의 주전 1루수는 오재일이다. 오재일은 팀 내 가장 안정적인 1루 수비를 자랑한다. 김태형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1루 수비를 평가하며 “중간 이상”이라면서도 “안정감은 오재일이 낫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재일은 타율이 0.111에 그쳐 2군으로 내려갔다. 수비만 믿고 1루 자리를 보장해줄 수가 없었다. 마침 개막을 앞두고 내복사근 손상으로 재활 중이던 최주환의 복귀 시점이 다가오면서 김태형 감독은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페르난데스 외에 최주환, 오재원도 1루수가 가능하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종종 1루수 미트를 꼈다. 그러나 두산으로서는 페르난데스가 1루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페르난데스도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다. 2루수는 물론 3루수로도 뛸 수 있다. 페르난데스는 “많이 뛰어본 1루수가 편하다”며 “하지만 팀이 필요하다면 포지션이 어디든 나가겠다”고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주 두산은 KT 위즈와 3연전을 쓸어담은 뒤 NC에게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주간 3승3패로 공동 선두였던 순위가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최주환의 복귀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게 됐지만 수비 쪽에 물음표가 하나 생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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