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이 육상단을 공식 창단했다. 청양군은 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청양군청 육상팀 창단식’을 열고 김기덕 감독(34)이 이끄는 육상단 출범을 알렸다.
청양군청 육상팀은 김 감독 이외에 오주한(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민진홍(이상 마라톤), 강길동(20㎞ 경보), 남인선(멀리 및 세단뛰기) 등 국내선수 4명과 오주한의 페이스메이커로 활동할 폴 킵게모이 킵코리르, 이삭 키무타이 등 외국선수 2명으로 구성됐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창단사를 통해 “월등한 재능의 오주한을 중심으로 한 육상팀 창단은 큰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 육상이 한 단계 도약하는 데 기여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단연 눈길을 끄는 이는 오주한이다. 아프리카 케냐 태생의 그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인증한 국내 유일의 골드라벨 대회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2012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5, 2016, 2018년 금빛 월계관을 썼다.
2016년 개인 최고기록(2시간5분13초)을 작성한 오주한은 지난해 7월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를 통과한 뒤 9월 최종면접을 거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자신의 한국 이름도 ‘오직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랜 꿈인 올림픽 출전도 가까워졌다. 대한육상연맹은 3월 IAAF로부터 오주한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2015년부터 귀화를 추진했고 청양군청 소속으로 활동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오주한은 홀가분하게 소속 팀 훈련을 하면서 연말까지 주요 대회에서 2020도쿄올림픽 기준기록 통과(2시간11분30초)를 노린다.
이날 창단식에는 김돈곤 군수, 나소열 충청남도문화체육부지사, 최경열 육상연맹 부회장, 전용환 충남육상연맹 회장, 이종세 대한언론회 부회장 등 체육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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