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분배와 평등을 강조하는 것이 정의로운 경제민주화라고 한다면, 모든 지역에서 적절한 의료 환경을 갖추는 게 의료 민주화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의료의 지역적 균형 발전과 합리화를 위해 진료비 집중 문제도 중요하지만 의료 인력의 대형병원과 수도권 쏠림을 억제하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 특히 보장성 강화 정책이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려는 것인지, 지역 간 계층 간 의료 환경을 불평등하게 만들어 의료 민주화를 거스르는 것은 아닌지 병원과 정부 간의 대화와 협력이 필요한 때다.
이상운 대한지역병원협의회공동회장·일산중심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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