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데이비스(3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49연속타수 무안타로 이 부문 신기록을 썼다.
데이비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즈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턱시즌에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했지만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이로써 데이비스는 올 시즌 28타수 무안타로 타율 ‘제로’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까지 범위를 넓히면 49연속타수 무안타다. 이는 MLB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에우헤니오 벨레스(46연속타수·2010~2011시즌)가 보유 중이었다.
타수가 아닌 타석으로 따져도 신기록이 눈앞이다. 데이비스는 현재 56연속타석 무안타를 기록 중인데, MLB 통산 2위 기록이다. 1위는 토니 베르나저드(57연속타석·1984시즌)인데, 무려 35년 전 일이다. 데이비스가 10일 경기에서 첫 두 타석 무안타를 기록한다면 이 기록마저 갈아치우게 된다.
데이비스의 올 시즌 연봉은 2300만 달러(약 263억 원)다. 하지만 온갖 불명예 기록을 갈아치울 분위기니 ‘역대급 악성계약’이라는 비난도 이해가 된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2016시즌에 앞서 데이비스와 볼티모어의 7년 총액 1억6100만 달러(약 1840억 원) 계약을 두고 “MLB 역사상 최악의 계약”이라고 혹평했는데, 이는 정확히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규정타석 타자 가운데 타율 최하위(0.168)를 기록했던 데이비스의 반등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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