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시작부터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주요 전력들의 이탈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구단들은 저마다 ‘공백’ 메우기에 온 힘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2019시즌 KBO리그에 첫 번째 변수는 역시 부상이다. 각 구단마다 적지 않은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팀들은 저마다 ‘플랜 B’를 가동하는 상황이다. 야수와 투수를 막론하고, 각 팀 주축이라 할 수 있는 핵심 선수들까지 전력에서 빠지고 있다. 아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선수도 적지 않다.
시즌 전 3강 후보로 꼽혔던 키움 히어로즈는 당장 1선발 투수를 잃었다.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어깨 통증으로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브리검은 지난해 팀 1선발을 맡아 11승 7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소화한 이닝도 199이닝이나 돼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축을 잡았던 선수다. 공백이 뼈아플 수밖에 없는 키움이다.
키움은 김동준을 대체 선발로 낙점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 김동준은 시즌 전부터 선발 후보군으로 뽑힌 자원이다. 올해는 8일까지 불펜으로만 5경기에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역시 외국인투수를 잃었다. 에디 버틀러가 손톱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당분간 대체 선발로는 좌완 최성영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KIA 타이거즈는 야수 주요 전력들의 공백이 상당하다. 유격수 김선빈과 1루수 김주찬이 각각 허벅지와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현재는 박찬호와 류승현 등 백업 내야수들이 출전하는 중이다. 그나마 시즌 전 햄스트링으로 개막이 늦은 이범호가 9일 1군에 복귀한다는 게 긍정적인 소식이다.
LG 트윈스는 리드오프 이형종이 햄스트링 근육 미세 손상으로 2주 이상 결장할 예정이다. 이천웅이 뒤를 받칠 예정이지만, 이형종이 시즌 초 보여준 폼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LG로서는 공백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은 144경기의 대장정이다. 장기전을 항상 최상의 시나리오대로만 써내려 갈 수는 없다. 레이스 도중 부상으로 이탈하는 전력은 매년 나오는 법이다. 다만, 올해는 각 구단에서 그 이탈자들이 이른 시점에 나온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역시 당장 생긴 큰 구멍을 대체 전력을 통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메우는가이다. ‘플랜 B’를 통해 성적을 내는 것 역시 구단들의 숨겨진 능력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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