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리는 명문대 입시비리 사건 일부 피의자들이 유죄를 인정했다.
AP는 8일(현지시간) 법원 문서를 인용, 이 사건 주요 피의자 펠리시티 허프먼을 비롯한 13명의 학부모들이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허프먼은 맏딸의 SAT(미국 대입시험) 점수를 높이기 위해 대학입학사업가 윌리엄 릭 싱어와 관계가 있는 가짜 기부단체에 1만5000달러(약 1700만원)를 지불한 혐의를 받았다.
허프먼은 다만 수혜자인 자신의 딸은 입시비리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프먼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자신의 딸에 대해서는 “법을 위반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마이클 센터 전 텍사스대 남자테니스 코치도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다. 그는 테니스 선수가 아닌 지원자의 입학을 도운 대가로 10만달러(약 1억1400만원)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역시 이번 사건에 연루된 배우 로리 러프린은 아직 유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러프린은 시트콤 ‘풀하우스’에 출연한 배우로, 자신의 두 딸을 조정팀원 자격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50만달러(약 5억7100만원)를 건넨 혐의로 남편과 함께 기소됐다.
이번 사건은 대학 입시 컨설팅업체와 대학 관계자, 학부모들이 대거 연루된 입시비리 사건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입시컨설팅업체 운영자 릭 싱어는 한국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과 비슷한 역할을 했다. 그는 주로 제3자를 동원해 대리시험을 치르게 한 뒤 원래 학생의 답안지와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의뢰인 자녀의 성적을 올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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