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직감?’…곤 前회장, 동영상 기자회견서 “나는 무죄”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9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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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체포 전 촬영…“음모·모략” 재차 주장

특별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9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무죄를 재차 주장했다. 기자회견은 그가 체포되기 직전 미리 촬영해둔 동영상을 통해 진행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이날 동영상에서 “나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와 비난에 대해 결백하다”며 “비난은 나를 탐욕적이고 독재적인 인물로 그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음모이자 비방, 그리고 중상모략”이라며 “108일 동안 구치소에서 보내면서 항상 결백하다는 일관된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곤 전 회장은 이번 사건 배후에 닛산자동차 경영진들이 있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그는 “몇몇 간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회사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이름을 지목하지는 않았다.

변호인은 해당 영상이 곤 전 회장이 지난 4일 검찰에 체포되기 전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곤 전 회장은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발표했지만, 그가 검찰에 다시 체포되면서 일정이 수정됐다.

검찰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2015년~2018년 중동 오만의 판매 대리점에 지원된 닛산 자금 1500만달러(약 171억원)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리점은 곤 전 회장의 지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곤 전 회장이 자금 중 500만달러를 빼돌려 개인 요트 등을 구입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곤 전 회장은 이 밖에 연봉 축소 신고, 업무상 횡령, 특별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19일 검찰에 처음 체포된 곤 전 회장은 그 뒤 석방과 재체포를 반복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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