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성장률 2.6% 유지…세계 경제는 0.2%P 낮춰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9일 2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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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韓 2.6%…지난해 10월 전망치 유지
세계 성장률은 3.7%→3.5%→3.3% 하향
中 경기 둔화, 무역 긴장, 신흥국 취약성
"노딜 브렉시트 등 성장률 더 하락 가능"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로 2.6%를 제시,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을 유지했다. 세계 성장률 전망치(3.3%)는 올 1월 전망치(3.5%)보다 0.2%포인트(P) 낮춰잡았다.

IMF는 9일 오전(현지 시각) 2019년 4월 세계 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3.3%다. IMF는 지난해 10월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제시했다가 올 1월 세계 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을 발표하며 3.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6개월 새에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세 차례, 0.4%P나 낮춘 셈이다. IMF는 올 1월 수정에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포함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전망 대비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성장률 낙폭이 컸다. 독일이 -1.1%P 하락한 0.8%, 이탈리아가 0.9%P 하락한 0.1%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캐나다도 0.5%P 하락해 성장률이 1.5%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미국은 2.3%(-0.2%P), 일본은 1.0%(0.1%P), 영국은 1.2%(-0.3%P), 프랑스는 1.3%(-0.3%P), 스페인은 2.1%(-0.1%P) 성장이 예상된다. 선진국 성장률 평균은 1.8%(-0.3%P)다.

신흥개도국은 4.4% 성장할 전망이다.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0.3%P 하락했다. 중국 6.3%(0.1%P), 인도 7.3%(-0.1%P), 브라질 2.1%(-0.3%P), 러시아 1.6%(-0.2%P), 남아프리카공화국 1.2%(-0.2%P) 등이다.

IMF는 2019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이유로 ▲최근 중국 경기 둔화 ▲무역 긴장 지속 ▲유로존 모멘텀(Momentum·추진력) 약화 ▲신흥시장 취약성 등을 꼽았다.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 이탈리아 재정위기 등 금융 긴축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들이 남아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세계 성장률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2020년 이후 세계 경제가 성장률을 회복하려면 신흥국의 거시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용돼야 한다. 미래 물가상승률(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고 부채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지출을 효율화하고 성장 잠재력 및 포용성을 강화해야 한다.

선진국은 재정 및 통화정책의 완화, 금융안전망 강화, 생산성 및 노동시장 참여율 제고 등을 통해 성장률이 급격하게 둔화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IMF가 제시한 한국의 2020년 성장률 전망치는 2.8%다. 선진국 평균은 1.7%, 신흥개도국 평균은 4.8%다. 미국은 1.9%, 일본은 0.5%, 중국은 6.1%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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