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 시즌 첫 홈런이 ‘역전 만루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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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KT 7-3 누르고 공동 4위로… 20세 이승호, 세번째 등판서 첫 승

외국인 타자들이 터뜨린 마수걸이 홈런의 ‘질’에서 승부가 갈렸다.

키움은 9일 서울 고척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승률 5할(7승 7패·공동 4위)을 회복했다. 2연승을 달리던 KT는 이날 패배로 상승세가 꺾였다.

키움 외인 타자 샌즈(32·사진)가 1회말 무사 만루에서 쳐낸, KT의 기를 꺾은 홈런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터진 샌즈의 홈런으로 4-2 역전에 성공한 키움은 경기 끝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낙승했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아 25경기서 12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기계’로 명성을 떨쳤으나 올 시즌 초반 홈런포가 터지지 않아 체면을 구겼던 샌즈는 14경기 만에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 갈증을 풀었다. KT도 이날 외인 타자 로하스(29)가 3회초 시즌 첫 홈런포를 신고했지만 누상에 주자는 없었다.

선발로 나선 키움의 미래 이승호(20)는 올 시즌 세 번째 등판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후반부터 본격적인 선발 경험을 쌓은 이승호는 올 시즌 등판 경기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잠실, 광주, 대전 경기는 모두 비로 취소됐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는 2회말까지 진행됐으나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결국 노게임 선언됐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키움#샌즈#kt#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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