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독재자’(tyrant)라는 지적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원회에 출석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에게 독재자라고 한 것처럼 김정은에게도 비슷한 표현을 사용할 것인가’라는 민주당 소속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원의 질문에 “물론이다(Sure). 그렇게 말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7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선 김 위원장에 대해 ‘그는 그 나라의 지도자’란 말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빈축을 샀었다. 다만 이날 상원에서는 독재자라고 표현을 바꿨다.
‘대북외교 목표는 무엇이냐’는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위원장 질의에 대해서는 “완전히 검증되게 비핵화(FFVD)된 한반도와 더 큰 평화, 재래식 수단의 위험 감소”라고 답했다. 이어 “바라건대 북한 주민의 더 밝은 미래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질의응답에 앞서 모두발언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 출범했을 당시 미국은 일련의 위협을 마주했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확산 위협에 직면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엔에서 국제적 연합을 결성해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제제를 부과했다”며 지난 성과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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