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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인 살해 고무통 유기 피의자 기소…범행동기 치정 문제
뉴시스
업데이트
2019-04-10 08:36
2019년 4월 10일 08시 36분
입력
2019-04-10 08:33
2019년 4월 10일 0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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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지내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흙·시멘트와 섞어 고무통에 4년 넘게 유기한 20대 부부 등 3명이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9일 살인과 사체은닉·유기 등의 혐의로 A(28·여)씨와 B(28)씨 부부, 사체은닉과 유기를 도운 혐의로 A씨의 동생 C(26)씨를 기소했다.
이들은 2014년 12월 지인 D(당시 21·여)씨를 부산 남구의 한 원룸에서 살해한 뒤 사체를 자신의 집에 유기·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 수사 끝에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6월 경북의 한 제조공장에서 D씨를 알게 된 후 부산에 함께 내려와 자신의 집에서 남편 등 가족과 함께 생활했다.
경찰은 A씨가 남편 B씨와 D씨의 불륜 사실을 안 뒤 D씨와 갈등을 겪어왔고, 결국 B씨와 모의해 살해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후 A씨가 남동생 C씨와 함께 D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자신의 집으로 옮긴 뒤 고무통에 넣어 은닉했다. 또 한 시신을 숨긴 고무통과 범행 도구 등을 4년 넘게 보관했고, 이를 들고 한 차례 이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A씨 등이 치정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한편 범행은 A씨가 올해 초 이혼한 뒤 한 지인과 가진 술자리에서 D씨 시신을 보관하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밝혀졌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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