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스태프들이 tvN 드라마 ‘아스달연대기’가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다면서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희망연대 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은 1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주최 측인 희망연대 등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아스달연대기’ 참여 스태프들과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 및 연장근로의 제한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또 연장근로, 야간근로를 시키면서 법에 따른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 근로기준법상 규정을 위반했다”라고 했다.
또 “해외 촬영시 발생한 사고를 보고하지 않았으며, 산업안전보건법 상 산업재해 발생 은폐금지 및 보고 등의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스튜디오드래곤은 ‘아스달연대기’ 노동자에게 1일 20시간 이상의 노동을 강제했고, 브루나이 촬영에서는 최장 7일간 151시간 30분의 휴일없는 연속 근로를 강제했다. 이로 인해 방송 스태프 1명이 팔이 부러지는 골절상도 입었다”고 했다.
주최 측은 “스튜디오드래곤의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인해 스태프들은 최소한의 휴식도 없이 장시간 촬영에 내몰리면서 심각한 신체, 건강상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산업안전보건법상의 보호도 받지 못해 드라마 제작현장의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안정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주최 측은 “근로 환경 문제 제기에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번을 계기로 근로시간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추상적인 답변만을 언급한 채 현재도 여전혀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피고발인들의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위반을 조사하여 엄벌에 처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올해 하반기 방영 예정인 tvN ‘아스달연대기’는 상고시대의 문명과 국가의 이야기를 다룬 고대 인류사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로,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김영현, 박상연과 ‘나의 아저씨’ ‘미생’을 연출한 김원석 PD가 연출한다.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등이 출연하면서 기대작으로 꼽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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