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부상자 명단(IL·Injured List)에 올랐다. 어떻게든 IL에 오르는 걸 피하고 싶다던 류현진(32·LA 다저스)의 목표는 세 번째 등판 만에 깨졌다. 하지만 장기 부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 개인과 팀 모두를 위해서 열흘 뒤 복귀가 절실하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서 1.2이닝 2실점을 기록한 채 자진 강판했다. 구단은 강판 직후 왼 사타구니 염좌 진단을 내렸고, 이튿날인 10일 그를 10일짜리 IL에 올렸다.
류현진 개인의 메이저리그 아홉 번째 IL 등재다. 2년차였던 2014년 4월 한 달 결장을 시작으로 IL 등재는 연례행사가 됐다. 현지 언론에서도 류현진을 ‘인저리 프론’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스스로도 “어떻게든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세 번째 경기 만에, 그것도 지난해 전력이 있던 부위를 다치며 먹구름이 끼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장기 부상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LA 타임스’를 통해 “류현진은 조만간 불펜 피칭으로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해만큼 심한 부상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류현진 스스로도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아침에 일어나니 전날 마운드를 내려갈 때보다 느낌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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