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의 별세로 공석이 된 집행위원회(BOG) 후임자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집행위원회는 IATA의 핵심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로 조 회장에 이어 한국인이 위원회에 포함될지 항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0일 IATA는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집행위원회에 공석이 생기면 자동으로 누군가가 자리를 이어받진 않는다. 추천인들 중에서 임시 위원을 정하고 추후 최종 결정을 하는데, 이번엔 전 세계 항공사들에게 빠른 시일 내로 추천 요청을 보내 6월 한국에서 열리는 제 75차 IATA 연차 총회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IATA는 ‘항공업계의 UN’이라 불리는 민간단체로 세계 항공산업과 항공사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정책 및 규제 개선 등을 협의하는 기구다. 조 회장은 1996년부터 IATA의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을 맡았다. 2014년부터는 31명의 집행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으로 이뤄진 전략정책위원회(SPC) 위원도 맡았다. 세계 항공산업을 이끌가는 중요한 정책 결정에서 대한민국의 항공사들을 대표한 셈이다.
집행위원회 위원 중 유일한 한국인은 조 회장 뿐이었다. 이번 투표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한국인이 선출되지 않으면 한국을 대표하는 집행위원이 없게 된다. 조 회장은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이 주관하는 이번 IATA 연차 총회를 잘 마무리 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 항공업계 관게자는 “조 회장이 이번 IATA 총회에서 의장 역할을 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자연스럽게 조원태 사장에게도 자리를 물려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한국 항공사의 명맥이 이어졌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IATA 관계자는 “조 회장은 20년 넘게 IATA에서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분이기 때문에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이라며 “IATA 연차 총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조 회장이 할 예정이던 총회 의장 자리를 누가 대신할 지는 아직 결정된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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