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추락한 日 F-35A 스텔스기는 자국 조립 기종…우리 것과 달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0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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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우리 공군에 미치는 영향 없어"
"美, F-35 운용 국가에 비행 중단 권고 안해"
日 추락 기체는 미쓰비시 중공업이 조립
韓 F-35A는 美 록히드 마틴사에서 직도입
"국내서 하는 이동 창정비 美측과 협의 중"

지난 9일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스텔스기 1대가 아오모리현 인근 태평양 해상에서 비행 중 레이더에서 사라지면서, 우리 공군이 지난달 도입한 F-35A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F-35A 기종의 추락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전투기가 추락한 인근 해역에서 기체 꼬리날개 부분이 발견됐다며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일본 F-35A 추락과 관련해 “현재까지 우리 공군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 문의 결과, 미국을 포함해 해당 기종을 운용하는 국가에 대한 비행 중단 권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태평양 해상에서 사라진 일본의 F-35A 기종은 미쓰비시가 면허 생산한 것”이라며 “우리가 도입한 기종과는 다른 생산라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해 1월부터 F-35A 42대를 도입·배치하고 있다. 여기에 F-35A 63대와 F-35B 42대 등 F-35 전투기 105대의 추가 도입을 추진 중이다.

1차적으로 도입하는 42대 가운데 4대는 미국에서 직도입하지만, 나머지 38대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면허를 받아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생산한다.

이번에 사고가 난 기체는 일본에서 조립한 F-35A 1호기로, 이 기체는 지난해 시험비행에서 이륙한지 약 30분 만에 경보장치가 작동하면서 조종사가 비상착륙을 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우리 공군은 미국 텍사스주 록히트 마틴 공장에서 생산한 F-35A 기종 전량을 미국에서 직도입한다.

공군은 이번에 도입한 2대를 4~5월께 실전배치하고 올해 안에 10여 대를 전력화할 예정이다. 순차적으로 총 40대가 2021년까지 한반도에 배치된다.

다만 기본적인 F-35A 수리는 공식 정비업체로 선정된 ‘한국 방산업체 컨소시엄’이 하지만, 항공기의 기체·엔진·주요 부품을 완전히 분해해 수리하고 재조립하는 창정비는 일본·미국 등 해외에서 해야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비창이 거리가 가까워 비용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가장 우선 순위가 아니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추락 사고로 일본 정비창에 대한 신뢰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그럴 계획이 없었다”며 “미측 요원이 국내에 들어와서 하는 이동 창정비를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군은 F-35A 첫 비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군 관계자는 “구체적인 비행일자는 보안 관계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지난해 F-35B가 처음으로 추락하면서 F-35 기종의 비행을 일시 중지한 적이 있다. F-35B는 해병대 사양으로 단거리 이륙과 수직 착륙이 가능한 기종이다.

미 국방부는 F-35 비행중지 명령을 내리면 해당기종을 운영하는 국가에도 비행 중지를 권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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