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세우고 현금 126억 턴 알바니아 무장 강도…1명 현장서 사살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0일 2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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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을 태우고 이륙 대기중인 항공기에서 현금 126억원을 털어 달아난 엽기 강도 사건이 알바니아에서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오후 3시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의 마더 테레사(테레사 수녀) 공항. 오스트리아 항공 에어버스기에 탑승해 이륙을 기다리던 승객들은 창밖으로 AK47 자동소총을 휘두르며 다가오는 일단의 괴한들을 보았다. 이들은 화물을 적재하던 직원과 보안요원들을 곧바로 제압했다.

이어 항공기 화물칸에 들어가 화물을 털었다. BBC에 따르면 이들이 턴 것은 현금 뭉치로 액수는 자그만치 850만유로(약 126억원)에 달한다. 출현해서 현금을 밴에 싣고 달아나기까지 불과 3~4분, 번개같은 솜씨였다. 그러나 곧 보안당국에 걸렸다. 총격전끝에 일당 3명중 두목격인 1명이 현장서 사살되고 나머지는 전리품과 함께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다. 일당 3명의 신원을 모두 파악했다고 밝힌 경찰은 이들을 쫒고 있으나 체포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알바니아 중앙은행은 달러 예치를 받지 않아 대다수 외국계은행들은 현금을 인근 오스트리아 빈으로 수송한다. 이로인해 공항으로 가는 현금 수송차는 갱단의 주요 표적이 돼 왔다. 2017년에는 270만유로(약 34.6억원) 어치 현금이 털리기도 했다. 그러나 공항에 진입해 항공기를 직접 털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범인들은 세관 표식을 단 밴을 타고 비상차량 통로를 통해 계류장으로 유유히 들어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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