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을 보면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국이 먼저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현재 거의 없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북-미가 서로 공을 떠넘기며 상대방의 선제적 조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 교착상태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정은이 경제적으로 받는 게 없으면 정상회담에 응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며 “북한과 미국 양쪽 모두 움직임이 없는 정체국면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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