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안심리 확산]
친환경車-바이오 실적 언급하며 “재정 투자가 미래산업 이끌어”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국회가 힘을 더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를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적 인식을 다시 한 번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정부의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한 달이 다가오도록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정부의 시정연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수보회의를 시작으로 한 달 새 6차례에 걸쳐 추경 처리를 강조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이번 추경은 미세먼지와 강원도 산불, 포항 지진 등 재해대책 예산과 경기 대응 예산,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며 “어느 것 하나 시급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친환경 차 내수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60%가량, 수출은 40%가량 늘었다”며 “정부의 재정 투자와 정책 지원이 산업 초창기에 미래 산업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근거로 신성장 분야 투자를 담은 이번 추경도 국회에서 신속하게 처리해달라는 당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능력과 수준을 정작 우리 자신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바이오헬스 분야의 성과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신약 기술 수출 등의 지표를 인용하며 “곧 발표하게 될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을 관계 장관 회의 등을 거쳐 잘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22일 바이오헬스 산업 비전 선포식을 갖고 친환경 자동차, 비메모리 반도체와 함께 3대 중점육성 산업으로 꼽고 있는 바이오헬스 분야 지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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