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강원도소방본부가 동아일보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동참했다.
최 지사는 14일 도청 집무실에서 빨간 풍선을 터뜨려 소생 캠페인에 참여했다. 닥터헬기가 이착륙할 때 내는 소리가 풍선 터지는 소리 크기와 비슷한 115dB(데시벨)이라는 점에 착안한 이벤트다. 최 지사는 “닥터헬기 소리가 들릴 때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참을 수 있는 소리”라며 “기쁘게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충식 강원도소방본부장을 비롯해 도내 17개 소방서 서장과 소방관들도 이날 오후 4시 각 소방서에서 빨간 풍선을 터뜨리며 소생 캠페인을 벌였다.
소방헬기가 있는 횡성 제1항공대에서 빨간 풍선을 터뜨린 김 본부장은 “헬기와 소방차 사이렌 소리는 소방관의 다급한 구조 외침이며 환자가 가장 듣고 싶은 소리”라며 “소생 캠페인을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는 시민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지사와 김 본부장은 강원도에서 드라마를 촬영 중인 배우 박해진 씨가 추천해 캠페인에 참여했다. 소방청 명예소방관인 박 씨는 곧 방영될 드라마에서 119특수구조대 대원 역을 맡고 있다.
최 지사는 다음 캠페인 릴레이 참여자로 U-20 월드컵 축구 대표팀 골키퍼 이광연 선수(강원FC)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순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원장을 지명했다.
김 본부장은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설수진 씨와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 최현덕 전 남양주시 부시장을 지명했다. 화상환자를 지원하는 베스티안재단 대표인 설 씨는 소방청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 지사와 김 본부장은 자신들의 캠페인 참여 동영상을 각각 만들어 도 및 소방본부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올릴 예정이다.
소생 캠페인은 닥터헬기가 이착륙할 때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헬기장과 격납고 설치를 기피하는 국민 인식을 개선해 언제 어디서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동아일보가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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