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정책 ‘재벌 저격수’ 김상조…전임 7개월 만에 교체, 경기하방 문책?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6월 21일 11시 08분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신임 정책실장에 김상조(57)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경제수석에 이호승(54·행시32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임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2018년 11월 9일 임명됐던 김수현 정책실장은 7개월여 만에, 같은 해 6월 26일 인명됐던 윤종원 경제수석은 1년여 만에 각각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실장의 경우 청와대 사회수석을 하다 정책실장으로 승진한 점을 감안하면 2년 1개월 만에 옷을 벗게 되는 셈이다.

문 대통령이 집권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눈에 보이는 경제 성과 도출을 강조했지만, 경제성장률과 고용 등 경제 지표가 나아지지 않자 단행한 문책인사로 해석된다.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17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발탁된 후 2년간 자리를 지켰다.

서울 대일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동대학 석·박사를 받고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한국금융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특히 김 위원장은 ‘J노믹스’라 불리는 현 정부 경제정책의 설계자였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기존 3대 경제정책 방향(일자리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재벌 저격수’, ‘삼성 저승사자’ 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은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지내다 2018년 12월 기재부 차관으로 인선됐다.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광주 동신고, 서울대 경제학과, 중앙대 경제학 석사, 미국 조지아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후임 공정거래위원장으로는 김은미 전 심판관리관, 최정표 건국대 교수, 김남근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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