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반환 이후 가장 심각한 국면…혼란 잠재울 방법 있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7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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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중단 사회질서 회복이 최우선 사안"
"중앙정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

홍콩에 파견된 중국 정부 대표가 “현재 홍콩은 1997년 반환 이후 가장 심각한 국면에 처했다”고 말했다.

7일 중국 중앙(CC) TV에 따르면 장샤오밍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주임은 이날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홍콩 정세와 관련한 좌담회에서 “폭력사태와 혼란을 중단하고 사회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최우선적인 임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주임은 또 “홍콩 정세가 추가로 악화돼 특구 정부가 혼란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는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앙정부는 여러 가지 혼란을 신속하게 잠재울 충분한 방법과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일국양제’ 원칙 마지노선에 도발하는 모든 위법 행위는 반드시 법적 처발을 받게 되고 막후 조정자, 조직자 및 지휘자들은 형사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앙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의 왕즈민 주임도 “현재 가장 중요한 사안은 폭력 사태와 혼란을 멈추게 하는 것이고 정세를 안정적으로 통제하는 것”이라면서 “홍콩의 명운이 걸린 ‘생사전’, ‘보위전’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전국인민대회 대표, 전국정협위원 등 홍콩의 각계인사 수백명이 참석했다.

홍콩·마카오 판공실은 전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장난하는 사람은 반드시 제 불에 타 죽는다”고 시위대에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중앙정부는 아직 홍콩에서의 시위에 직접적인 개입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시위대를 범죄자들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미국과 대만 등의 정치인들에 의해 선동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관리들이 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중국군이 공공질서 유지를 도울 수 있다고 규정한 홍콩 법률 조항을 지적하고 있어 중국군이 개입할 것이란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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