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다음 달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은 34만7866명으로 2019학년도에 비해 968명이 감소했지만, 수시 선발 인원은 늘었다. 198개 대학에서 26만8776명(전체 모집 인원의 77.3%)을 뽑는다. 2019학년도(26만5862명, 76.2%)에 비해 2914명 증가했다.
수시는 학생부 교과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전형’, 비교과 활동 내용과 면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학생부 종합전형’ 외에 ‘논술전형’ ‘실기 위주 전형’ 등으로 실시된다. 올해는 논술전형 모집인원(1만2146명)이 지난해보다 1164명 줄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 전형 전체 또는 일부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거나 완화한 대학도 많다.
수시 전략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만의 강점’을 찾는 것이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집중 공략해 6번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면 좋다. 지원 대학의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정시모집 지원을 대비한 수능 공부도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 》
학종 지원자, 학생부 기재 내용 점검
9월 수시원서를 접수하기 전까지는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 결과와 학생부 성적, 비교과 활동 등을 꼼꼼히 분석해 수시에 지원할 대학과 전형을 최종 결정해야 한다. 동시에 시간되는 대로 틈틈이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각종 서류와 대학별고사도 준비해야 한다.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할 수험생은 학생부 기재 내용 중 빠진 게 없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대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대학과 학과에 적합한 비교과 활동 내용을 뽑아 주요 내용을 각각 정리해두자. 예상 질문을 뽑아 면접에 대비하는 게 수월해진다.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대학별 모의 논술고사를 통해 출제 경향을 확인하고 남은 기간 논술 준비에 힘써야 한다. 시간과 글자 수 제한 등 대학이 논술고사를 치르는 같은 조건에서 실전 연습을 해보는 게 효율적이다.
같은 논술전형이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나 논술고사 시기에 따라 경쟁률과 합격 가능성이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자신의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을 결정하고, 해당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맞춰 부족한 영역을 집중 공략하는 학습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 논술전형은 자신이 준비한 대학이 어디냐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에 원서를 넣어야 한다.
학생부 교과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별다른 준비는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일부 대학에서 면접을 보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 대학 유의
2020학년도 대입에서는 N수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학생 입장에서는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N수생 증가로 수능 때 자신이 모의평가에서 받은 등급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 셈이다.
따라서 모의평가 성적으로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예측할 때는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시 인원이 감소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 예년에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합격 문턱에서 좌절하는 재학생이 많았다. 그러므로 수시에 지원할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부족하다면 남은 기간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해서 수시에 지원해야 한다.
올해는 최상위권 대학들이 정시 선발 인원을 늘리면서 논술전형 모집 인원을 축소했다. 논술전형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다는 점에 명심하자.
2020학년도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전히 폐지되거나 완화된 대학들이 있다. 가톨릭대 의예과의 경우 전년도에는 ‘3개 영역 각 1등급’이었지만 올해는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됐다. 서강대는 학생부 종합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논술 전형에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연세대는 수시 전체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전 폐지했다. 한국외국어대도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면서 논술전형에만 적용된다.
그러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새롭게 적용된 대학도 있다. 건국대 KU논술우수자 전형 인문계열은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자연계열은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수의예는 ‘3개 영역 등급 합이 4 이내’여야 한다. 국민대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은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자연은 7이내)’여야 합격할 수 있다.
입시 변화 살펴야 승리
전년도와 비교해 전형 유형과 방법의 변화가 많은 대학은 반드시 입학요강을 확인하고 대비해야 한다. 고려대는 학교추천Ⅰ전형에서 면접 100%였던 2단계 전형 방법을 ‘교과 50%+면접 50%’로 바꿨다. 가톨릭대는 의예과의 논술 전형 출제 영역을 축소하고, 논술고사 시간도 120분에서 100분으로 단축했다.
건국대는 지난해는 학생부 종합전형은 1개만 지원 가능했는데 올해는 중복 지원이 허용된다. KU논술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이 전형 요소에서 제외돼 논술 성적으로만 선발한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전형 요소별 비중을 명시했다. 서류 및 면접 100%로 적시했던 것을 ‘서류 70%+면접 30%’로 발표했다.
성균관대는 교사추천서를 폐지하고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영상학과의 면접도 없앴다. 이화여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탐구 반영 과목 수를 1개로 축소했다. 인하대는 미래인재전형의 지원 자격을 확대해 해외 고등학교 출신도 원서를 낼 수 있다. 중앙대도 학생부 종합전형 2단계 면접을 폐지하고 서류 100%로 선발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