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28일 일부 임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며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날 신라젠 주가는 전날보다 19.46% 급락한 1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하한가인 9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이날 부산 신라젠 본사와 서울 여의도 사무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와 문서 등 자료를 확보했다.
7월 초 신라젠의 한 임원은 자신의 보유 지분 전량인 16만7777주(88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만인 이달 2일, 신라젠은 면역항암제 펙사벡이 미국 내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의 무용성 평가에서 간암 치료 임상 3상 시험의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밝혔다. 무용성 평가는 개발 중인 약이 치료제로서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 임상을 계속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 발표로 인해 신라젠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해당 임원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판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신라젠은 28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 글에서 “검찰 관계자의 압수수색 대상은 일부 임직원에 국한됐으며 앞으로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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