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혐의’ 양현석,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조사 성실히”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8월 29일 09시 16분


코멘트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0). 뉴시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0). 뉴시스
국외 원정도박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0)가 29일 경찰에 출석했다.

양 전 프로듀서는 이날 오전 9시 50분경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양 전 프로듀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출석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양 전 프로듀서는 흰 셔츠·노타이에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도박자금 환치기 혐의는 사실이냐’, ‘자금을 미국법인에서 끌어왔다는 의혹이 사실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같은 취지로 답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도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는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가 카지노에서 10억여 원을, 승리는 20억여 원을 도박에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이 미국 현지에서 달러화를 빌려 도박 자금으로 쓰고 이를 한국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를 한 것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회삿돈이 도박 자금에 쓰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YG의 자금 흐름도 살펴보고 있다. 회삿돈을 도박 자금으로 썼다면 양 전 프로듀서에게는 횡령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최근 미국 재무부에 YG 미국법인의 금융계좌 자료를 넘겨 달라고 요청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