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
아파트 거주 가구 수 1001만 돌파
1975년來 처음 50% 넘겨…43년만
"지난해 준공한 새 아파트 많았다"
세종 73%, 서울 42% 아파트 거주
지난해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가구 절반이 아파트에 사는 셈이다.
통계청이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 센서스 방식 집계 결과)를 내놨다.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수는 1001만3000가구로 전체 1997만9000가구의 50.1%를 차지했다. 2017년 967만1000가구(49.2%) 대비 34만2000가구(1.0%) 증가했다.
이는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 주택 부문 ‘공동주택’ 분류에서 아파트를 별도 분리해 집계하기 시작한 1975년 이래로 43년 만에 처음이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지난해 준공, 입주한 새 아파트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파트는 45만1000호 늘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에 이어 거주 비중이 두 번째로 큰 단독주택 거주 가구 수는 641만5000가구(32.1%)로 13만4000가구(1.2%) 감소했다. 연립·다세대는 231만2000가구로 4만3000가구(0.0%) 늘었다. 주택 이외 거처는 6만2000가구(0.2%) 증가했고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은 8000가구(0.1%)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세종의 아파트 거주 가구 비율이 73.0%로 가장 높다. 광주 65.5%, 울산 58.8%, 경기 56.9%가 그 뒤를 이었다. 제주는 25.4%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수가 특히 적다. 전남 38.5%, 경북 40.4%, 서울 42.2% 순으로 아파트 거주 가구 비율이 낮다.
30세 이상 가구주부터는 아파트 거주 비율이 절대적이다. 30~39세 가구주는 56.8%가, 40~49세는 62.3%가, 50~59세는 53.9%가, 60~69세는 45.9%가, 70세 이상은 36.5%가 아파트에 살고 있다. 20세 미만과 20~29세는 다가구 거주 비중이 높아 아파트는 각각 14.4%, 24.4%에 그쳤다.
지난해 한국의 주택 수는 1763만3000호로 2017년 1712만3000호 대비 51만1000호(3.0%) 증가했다. 이중 아파트가 45만1000호 늘어 주택 수 증가를 견인했다.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은 52만4000호(4.0%) 늘었고 단독주택은 1만4000호(0.4%)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총 인구는 5163만명이다. 이중 남성은 2493만2000명, 여성은 2504만6000명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11만5000명 많다. 연령대로는 45~49세 인구 436만2000명(8.7%), 55~59세 인구 421만2000명(8.4%), 50~54세 인구 407만1000명(8.1%) 순으로 가장 많다.
인구 수가 적은 연령대는 85세 이상 인구 66만명(1.3), 80~84세 인구 100만2000명(2.0%), 75~79세 인구 157만9000명(3.2%) 순이다. 지난해 한국의 평균 연령은 42.0세로 2017년(41.4세)보다 0.6세, 중위 연령은 43.1세로 전년(42.4세) 대비 0.7세 높아졌다.
통계청은 2018년 11월1일 0시를 기준으로 전국 14개 기관 및 400여개 대학의 건축물대장 등 행정 자료를 활용해 이 통계를 집계했다. 주민등록부에는 유학생과 해외 취업자 등 해외 체류자가 포함돼 있다. 전통적인 현장 조사 방식과는 결괏값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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