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 비가 그치면 청문회 온다”…의미심장 발언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9일 1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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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곧 인사청문회…준비 열심히 임할 것"
검찰 전방위 수사에 "특별언급할 사안아냐"
여러 의혹에 대해 "사실 아냐…처음 들어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대한 전방위 검찰 수사와 관련해 “특별히 언급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 후보자는 29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 소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날씨를 언급하며 “이 비가 그치고, 주말이 지나면 곧 인사청문회가 있을 것”이라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열심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 후보자는 ▲딸의 고교·대학 입학 및 학사 과정 ▲집안 운영 사학법인 웅동학원 ▲가족 출자 사모펀드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27일 서울대와 부산대, 부산시청, 사모펀드, 웅동학원 재단 등 수십여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이날은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추가 진행했다.

검찰은 아울러 의혹 관련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관련자들의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조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전날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수사가 개시돼 당황스럽다”며 난색을 보였지만, 이날은 “‘당황스럽다’는 것은 저의 심정이다. 검찰 수사에 대해선 제가 특별히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취재진이 ‘검찰 수사가 시작됐는데 변호인을 선임했는가. 법률 조언을 받고 있는가’라고 묻자, 조 후보자는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사 대응보다도 인사청문회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밖에 부산의료원장 임명 관여 의혹, 웅동학원 부채 상황 인지 여부 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조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거나 “처음 듣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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