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내국인 0~4세 인구 수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55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 밑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었다.
통계청은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국인 0~4세 인구는 2018년 197만명으로 지난해 208만명에 비해 11만명 줄었다. 0~4세 인구가 200만명으로 떨어진 것은 통계 집계 후 처음이며 이는 사상 최저치에 해당한다.
또 우리나라에 다문화 가구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베트남·중국계 결혼이민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0~4세 인구는 1955년 338만명에서 시작해 1966년 448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줄어들어 올해 처음으로 200만명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에 한번씩 실시하며 1950년 자료는 한국전쟁 당시 소실됐다. 0~4세 인구 수는 연령별 인구 통계가 시작된 시점인 한국전쟁 직후(1955년) 이후 최저인 셈이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꾸준히 증가추세다. 고령 인구는 1995명 160만명에서 매 5년마다 늘어 올해 506만명을 기록했다. 고령인구가 500만을 넘은 것 역시 집계 후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2인 가구의 비율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일반가구 중 1인가구는 2000년 15.5%에서 2018년 29.3%로 늘어 모든 가구원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인 또는 2인 가구 비중도 2000년 34.6%에서 지난해 56.5%로 꾸준히 늘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사는 다문화 가구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8년 우리나라에 사는 다문화 가구는 33만 가구, 가구원은 101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 가구의 1.7%, 전체 인구의 2.0%에 해당한다. 가구 수는 전년에 비해 1만6000가구 늘었고 가구원 수는 5만명 증가했다.
가구 구성별로는 내국인과 결혼한 결혼이민자 가구가 35.9%로 가장 많았다. 귀화한 내국인은 18.1%다. 귀화한 내국인 중에는 한국계 중국인이 47.1%로 절반을 차지한다. 결혼이민자 원 국적 비중은 베트남 23.9%, 한국계 중국 22.0%, 중국 19.3% 순서로 높았다.
주택의 경우 ‘오래된 아파트’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8년 우리나라의 주택은 총 1763만호로 그 중 아파트가 61.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4%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또 전체 주택 중 20년 이상 된 주택도 840만 호로 전년에 비해 44만호 늘었다. 비중은 46.5%에서 47.7%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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