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28)가 졸업한 한영외고 입시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감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감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과거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고교 특혜 의혹 당시 정 씨의 출신 학교인 청담고에 대한 특정 감사를 지시한 바 있어 ‘이중잣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서울시 여명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한영외고 관련 감사계획’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한영외고에 대한 감사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임시회에 참석한 조 교육감은 조 후보자 딸의 연구 논문 의혹과 관련해 “국민적 의문에 대해 마음 아프게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국회에서 한영외고는 주 논의 대상이 아니어서 감사계획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과거 정 씨의 고교 출결 비리 의혹 당시 특정 감사를 지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6년 11월 정 씨의 출신 학교인 선화예술학교와 청담고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실시했다. 당시 조 교육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교육농단으로 기울어진 교단을 바로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씨는 감사 결과 해외 무단 출국 등 사실이 드러나 졸업 취소 처분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한영외고에 대한 특정 감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유라 사태 때는 서울시교육청으로 들어온 제보가 있었다. 조 후보자 딸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제보가 없고 시기도 오래돼 관련 자료가 학교에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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