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조사’ 양현석 “경찰 조사 성실히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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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30일 0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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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오전 중랑구 묵동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로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피의자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8.29/뉴스1 ⓒ News1
해외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오전 중랑구 묵동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로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피의자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8.29/뉴스1 ⓒ News1
상습 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0)는 밤샘 조사를 마치고 나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했다.

29일 경찰에 소환된 양 전 프로듀서는 30일 오전 8시 30분경 경찰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친 표정의 양 전 대표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말 외에 기자들의 여러 질문에 답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올라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올해 4월 양 전 프로듀서와 YG 소속이었던 아이돌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서 여러 차례 도박을 한 정황이 담긴 첩보를 입수해 수사해 왔다.

첩보에는 미국 네바다주 카지노협회 자료가 포함돼 있는데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의 상습도박 혐의를 입증할 만한 내용들이 자세히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앞선 28일 경찰 조사를 받은 승리는 상습도박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양 전 프로듀서가 약 10억 원, 승리는 20억 원가량을 도박에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양 전 프로듀서와 승리가 현지에서 달러화를 빌려 도박 자금으로 쓰고 이를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일명 ‘환치기’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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